네이버의 선보인 독립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가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사용자 증가세는 숨 고르기에 들어섰지만 인공지능(AI) 추천 기능 등을 기반으로 단골 고객이 증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네플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47만 8500명을 기록했다. 전월(490만 9492명)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네플스 사용자는 3월 268만 2251명에서 두 달 새 5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초반 빠른 확장세를 이어왔다. 네이버는 “올 3월 앱 출시 후 초반 관심이 쏠리며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이제 숨 고르기에 들어선 상황”이라며 “모바일인덱스 기준 네플스 앱이 오픈AI의 ‘챗GPT’에 이어 상반기 누적 신규설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용자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네플스 ‘앱 일 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와 ‘구매 전환율’은 기존 네이버 앱에서의 추천 쇼핑·가격 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네플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도 네이버 앱보다 네플스 앱에서 30%포인트 더 높았다. 네이버는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AI 기반 개인화 추천이 정교해지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네플스에서 단골 사용자를 모은 판매자도 증가 추세다. 예컨대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모모스커피의 경우 6월 기준 거래액이 지난해 10월 대비 5.8배 증가했고, 생수 브랜드 닥터코아는 정기구독 신청 건수가 동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다.
네이버는 다음 달 중 'AI 쇼핑 가이드'가 제공되는 쇼핑 질의어 카테고리를 디지털·가전 외에도 골프·등산·캠핑 등 취향 상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플스를 중심으로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 잡아 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앱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는 많은 사용자가 AI 추천 쇼핑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활용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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