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한 제53회 한일승마대회에 19두의 국산 승용마가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고 마사회가 밝혔다.
이달 13일 끝난 대회에서 한국의 공상배, 김태건, 김시우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우승했으며 장애물 단체전 시니어 경기에서는 스기야마 신이치로 등을 포함한 일본팀이 우승했다. 장애물 단체전 스폰서 경기에서는 김춘필, 류시원, 방시레, 권재현이 활약한 한국팀이 정상에 올랐다.
5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한일승마대회는 국산 승용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말산업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해내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을 대표하는 승마 유망주 34명(한국 19명, 일본 15명)이 참가해 뜨거운 경쟁과 우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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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가 자체 보유한 4두를 포함해 총 19두의 국산 승용마가 전 종목에 출전해 마장마술과 장애물 경기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산말의 품질과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선수·말의 온열 질환 예방 등 안전한 대회 운영과 말 복지를 최우선으로 모든 경기는 실내 승마장에서 열렸으며 문화 체험 프로그램, 이론 강의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대회 종료 후 일본 측에서 국산말 구매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국산 승용마의 추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국산 승용마는 올해 6월에 사상 최초로 말레이시아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마사회 측은 “이번 대회는 국산 승용마의 해외 경쟁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 받는 소중한 기회였으며 내년 최대 스포츠 축제가 될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양국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대회 운영을 통해 말산업 수출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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