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4일 예고한 산별 총파업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전국 112개 지부 중 106개 지부의 재적 조합원 6만 334명 중 5만 2619명(87.2%)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 4만 8442명(92.1%)이 찬성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정부가 외면한다면 예고한 대로 24일 오전 7시부터 127개 의료기관 6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 문제 해결에는 심혈을 기울이면서 의료대란 시기 국민 생명을 지켰던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왜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다. 노조는 2021년 9월 문재인 정부 당시 맺은 ‘9·2 노정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9·2 노정합의는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간호사 배치 기준 마련 등에 대해 합의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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