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2025 APEC 기후심포지엄’이 7일부터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APCC)가 기상청, 부산시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의 복합성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150여 명의 정부 관계자와 기후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김형진 APCC 원장직무대행이 개회사를, 장동언 기상청장과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환영사를 각각 전했다. 이어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총장,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희정 의원 등의 축사가 영상으로 이어졌으며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식도 함께 진행됐다.
기조세션에서는 짐 스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이 영상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의 사회적·과학적 난제’를 진단했으며 악셀 티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센터장이 아태지역의 기후변화 영향과 미래 전망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세션1에서는 극한기후의 원인 분석, 중장기 예측 기술, AI 및 빅데이터 활용, 기후예측의 불확실성 표현 방안 등 과학기반 대응 전략이 제시됐다. 세션2에서는 농업, 재난관리, 보건 분야의 적응 전략과 함께 AI 기반 기후회복력 강화 방안과 국제 협력 사례가 공유됐다.
심포지엄 마지막 날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기후정보 생산자와 사용자 간 연계, 민관학 협력 체계 구축, 통합적 기후정보 전달체계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실효성 있는 아태지역 협력 모델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김형진 APCC 원장직무대행은 “지난 20년간 APCC는 아태지역의 기후 적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연구와 협력을 지속해 왔다”며 “기후난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EC 기후심포지엄은 기후정보 활용과 회원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공식 학술행사로, 매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에서 열린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우리나라 경주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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