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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OST, 빌보드 싱글 1위 찍나…이 영화 총 투자비는 얼마[이충희의 쓰리포인트]

①한국계 뮤지션 공동 제작…전세계 차트 석권 중

②"넷플·소니 자본으로 한류 홍보… 제작비 최대 1억 달러"

③도쿄·뉴욕 상장된 소니, 게임·음악·영화 등 콘텐츠 대기업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전세계로 퍼진 가운데 메인 주제곡(OST)인 ‘골든’이 이번주 빌보드 100 싱글 차트 1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케데헌 열풍이 한국 문화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촉진시키는 상황 속에서 콘텐츠 업계와 투자 업계에서는 케데헌의 제작방식과 투자비용 등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①한국계 뮤지션 공동 제작…전세계 차트 석권 중

골든은 케데헌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곡이다.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인 김은재(Ejae)와 YG엔터테인먼트의 히트곡을 다수 프로듀싱한 테디 등 유명 케이팝 프로듀서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골든은 이미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와 애플뮤직 미국 일간 톱 100,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등 다른 음원 차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골든이 이번주 빌보드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100’까지 정상에 오를 것이란 분석은 해외의 주요 음원 차트 예측 사이트에서 나오고 있다. ‘토크 오브더 차트(Talk of the Charts)’는 지난주 2위에 랭크된 골든이 이번주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케데헌 내 보이그룹으로 등장한 사자 보이즈의 곡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3계단 올라 6위, ‘소다 팝(Soda Pop)’은 3계단 오른 13위, 헌트릭스가 부른 또 다른 곡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2계단 뛰어 17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빌보드 핫100’은 매주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업데이트 된다. 금요일부터 그 다음주 목요일까지의 판매량(실물 앨범,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등 데이터를 종합해 산출한다. 현재 골든은 빌보드 핫 100 차트 집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스트리밍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②"넷플·소니 자본으로 한류 홍보… 제작비 최대 1억 달러"

케데헌의 성공은 케이팝의 대중화를 다시 한번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케데헌은 한국 기업들의 자본이 전혀 투입되지 않았다.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공동 투자와 독점 유통을 맡은 작품이다.

이에 일각에선 이번 케데헌의 성공 이후 “일본 회사가 미국 자본을 활용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다소 농담 섞인 평가까지 내놓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픽처스는 케데헌 프로젝트를 오래전부터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넷플릭스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결정했고 결국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공개 7주차에 누적 시청 시간 2억 6460만 시청시간, 누적 시청수 1억 5870만회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대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와 소니픽처스는 케데헌의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외신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케데헌 제작비는 최소 6000만 달러(약 815억 원)에서 최대 1억 달러 이상(약 1387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케데헌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 달리 케이팝 음악을 먼저 완성하고 스토리를 짜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제작 기간이 다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작 비용도 증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한다. 수준 높은 CG와 유명 배우들을 성우로 발탁한 것도 제작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포스트말론, 니키 미나즈, 릴 웨인 등 유명 팝 아티스트들과 테디가 케데헌 OST 작업에 참여하면서 음악 제작비가 역대 어느 애니메이션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넷플릭스 사옥. 위키피디아.


③도쿄·뉴욕 상장된 소니, 게임·음악·영화 등 콘텐츠 대기업

제작을 맡은 소니픽처스는 글로벌 기업인 소니그룹의 100% 자회사다. 일본에 뿌리를 둔 소니는 전자제품 판매로 큰 성장을 이뤘으나 현재는 △게임 및 네트워크서비스(G&S) △음악 △영화 △이미징 및 센싱 솔루션(I&SS)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및 서비스(ET&S)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약 12조 9570억 엔(약 125조 원), 순이익은 약 1조 1416억 엔(약 11조 원)을 기록했다. 각 영역 중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플레이스테이션 콘솔과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는 G&S부문으로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ET&S 가 약 20%, I&SS가 약 15%, 음악 약 15%, 영화 10% 이상이다.

소니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도쿄와 뉴욕 증시를 통해 소니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이미 뱅가드와 블랙록 같은 미국의 대형 펀드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밖에 일본의 마스터 트러스트 뱅크, 커스터디 뱅크 등도 주요 주주다. 소수의 대주주가 회사를 장악하는 구조가 아니라 글로벌 여러 기관들이 주식을 나눠 소유하고 있어 경영권이 특정 집단에 의해 좌우되기 어려운 구조다.

일본 도쿄의 소니 본사.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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