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오는 11월까지 90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날이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지난 달 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한 끝에 관세 휴전 기한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당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그러면서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90일 간 관세 전쟁을 멈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 등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각각 완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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