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문화·산업·기술 3대 핵심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수도권 북부 거점도시로의 도약에 나섰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전날 K컬처밸리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와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 AI캠퍼스 개소가 동시에 이뤄지며 향후 10년 성장 전략이 가시화됐다.
우선 시는 1년간 표류했던 K컬처밸리 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CJ라이브시티 무산 이후 정체됐던 프로젝트가 사실상 재가동된 셈이다.
기본협약 체결 후 내년 5월 공사를 재개해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라이브네이션은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 대형 공연을 고양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설도 본격화됐다. 총사업비 6726억 원이 투입되는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기존 시설과 합쳐 총 17만㎡ 규모가 된다. 이는 서울 코엑스의 5배를 넘는 규모다.
고양시는 연간 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시시설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덕양구 창조혁신캠퍼스에는 경기북부 AI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코, IBM, 네이버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AI 인재 양성과 창업 지원에 나선다.
6개월 만에 조성된 이 캠퍼스는 고양시가 추진하는 'AI-노믹스' 정책의 첫 성과다.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이번 3대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문화·산업·기술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자립형 도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문화·산업·기술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때 도시의 자립이 가능하다”며 “이번 세 현장이 고양의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고양은 경기도 발전의 큰 축이자 균형 성장의 핵심”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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