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5만㎡ 부지에 건설 한창…"亞 AI 허브로 거듭날 것"

■SK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가보니

아마존웹서비스 손잡고 7조 투입

향후 1GW 확장 위해 6만평 확보

터파기 막바지…기초 골조 작업 들어가

5480평 부지에 10MW급 DC 들어서

향후 1GW로 확충…6만평 부지 확보

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갖춰

전력원 삼원화…안정적 전력 공급

SK이노·SKMU·KET 등과 시너지 기대

지난달 29일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현장에서 기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SK




지난달 29일 찾은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SK(034730)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부지.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과 굴착기 여러 대가 건물이 들어설 지반을 다지는 터파기 작업에 한창이었다. 4560평에 달하는 부지의 몇몇 구역에서는 촘촘히 박힌 파일 옆으로 상부 구조물을 지탱하기 위한 기초 콘크리트 골조 작업도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 현장을 한 눈에 담고 나니 부지에 들어설 국내 최대 울산 SK AI 데이터센터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 했다.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인호 SK에코플랜트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AI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직업”이라며 “내년 1월 초 철골 작업에 착수하면 데이터센터의 골격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문한 부지에는 SK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50억 달러(약 7조 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국내 첫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가 8월 착공식에 참석한 후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28일 다시 현장을 찾아 공사 현황을 살필 만큼 AWS 측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약 6만 장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한다.

SK는 100메가와트(MW) 규모인 울산 데이터센터를 향후 1기가와트(GW) 규모까지 확장하기 위해 6만 3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를 통해 울산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아시아 AI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AI 데이터센터 기술본부장은 “AWS 이외에도 많은 해외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당히 많은 곳에서 빠른 시간 내 데이터센터를 활용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성능은 냉각·전력 시스템에 좌우된다. 발열이 심한 AI 서버가 집적된 데이터센터는 최적의 온도·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SK 울산 데이터센터는 이를 위해 고효율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도입한다. 외부에서 팬을 돌려 열을 식히는 공기 냉각과 발열을 일으키는 서버 내부로 직접 냉매를 보내 열을 시키는 액체 냉각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10배의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원도 삼원화했다. 데이터센터 바로 뒤쪽에 위치한 복합 열병합발전소 SK멀티유틸리티(SKMU)가 제1 전력원이다. SKMU는 300MW급 발전소로, 울산 북신항에 위치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고 있다. SK 울산 데이터센터는 주예비전력원인 SKMU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전력을 공급 받고 또 최후의 보루로 비상 발전기를 확보하는 등 전력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체계를 이중, 삼중으로 갖췄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끝내고 시운전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가동 시 SK그룹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경우, 수도권과 울산을 잇는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의 전국망이 데이터센터 간 전용회선을 다중 경로로 구성해 안정정을 높였다. 인근에 부산 해저케이블 육양국이 있어 향후 아시아 및 북미 지역과의 국제 연결도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액침냉각 제품의 경우 SK엔무브의 기술 사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018670)의 KET 역시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든든한 뒷배다. KET 설비는 LNG 공급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지원하는 데다 에너지 효율 역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K 측은 LNG를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바다에 버리던 냉열을 데이터센터로 순환해 발생한 열을 시키면 냉각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나아가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