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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에 핼러윈에만 美항공 500편 취소…교통장관 "모든 공역 닫을 수도"

'무급 근무' 관제사 결근·휴가 잇따라

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 우려 고조

1일(현지 시간)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 제1터미널 보안 검색대 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줄을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사태가 역대 최장 기간을 갈아치울 기세로 장기화하자 미국 항공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air space)을 차단할 것”이라며 “(항공편을 이용한) 사람들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는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이 한 달을 넘기면서 항공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상황이다. 현재 근무하는 항공관제사 1만 3000명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조차 목표 인력보다 3500명 정도 부족한 수준이다.

실제 셧다운 장기화로 관제사들이 결근하거나 휴가를 가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미국의 주요 공항에선 항공편 지연·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핼러윈 축제가 있었던 지난달 31일에만 전국에서 6200편이 지연되고 500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일과 2일에도 각각 4600편과 5800편이 지연됐고, 173편과 244편은 취소됐다. 더피 장관은 “65%가 관제사 결근 때문”이라며 “휴가를 내고 자리를 뜬 관제사들을 해고할 계획은 없고, 그들 모두에게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와 전미항공관제사협회는 의회에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여행객 수요가 몰리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편 예약·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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