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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美 배터리공장 첫 가동…15조원 추가 투자도

대선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입지

21조원 투입·5100개 일자리 창출도

개소식날 100억달러 추가 투자 발표

트럼프 2기 들어 일본 車업체중 최대

"관세때문 아냐" 美제조 차종 늘릴듯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세운 북미 지역 첫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전경/도요타 홈페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북미 지역에서 첫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는 한편,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의 대미 투자를 발표했다.

도요타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개소식을 열고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공장이 자리한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격전지 중 한곳이기도 하다.

도요타는 미국 생산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 총 139억 달러(약 20조5000억 원)를 투자해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왔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지 면적은 도쿄돔 14개 크기인 약 65만㎡다. 14개 생산 라인을 갖춰 미국에서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차(H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2026년부터 생산 예정인 신형 전기차(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 6월부터 출하를 시작한 이 공장은 2034년까지 풀가동 체제를 갖춰 EV 기준 연간 40만~5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 공장이 최대 51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데 반해 도요타가 강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북미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도요타의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도요타는 이날 향후 5년간 미국에 최대 1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가 밝힌 대미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도요타의 미국 투자 총액은 약 600억 달러(약 88조 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가와 데쓰오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응은 미국 전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고용을 창출하며 ‘파는 곳에서 만든다’는 우리의 오랜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일본 방문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부터 도요타가 미국 전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도요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존 공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수요가 왕성한 HV 등의 핵심 부품 생산 체제를 확충할 것”이라며 “복수의 공장에 투자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도요타는 올해 1∼10월 미국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한 207만 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율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4∼9월 북미 지역에서 영업적자가 1341억 엔(약 1조2700억 원)을 기록했다. 4~9월 적자 기록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래 처음이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 결정이 미국의 관세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미국 내 생산 체제를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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