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올 3분기 매출 157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최초로 연간 흑자를 사실상 확정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357%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78억 원, 영업이익은 78억 원이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가 3분기 매출 141억 7000만 원(누적 239억 9000만 원)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 씽크는 누적 수주 1만 7000개를 돌파했고 6000개 이상 병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3분기에는 전국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입이 본격화돼 매출이 대폭 늘었다”며 “병원 수요에 따라 맞춤형(커스터마이징)으로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수요 확산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는 3분기 매출 14억 원(누적 35억 8000만 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36억 8000만 원)을 달성했다. 현재 모비케어의 검사 건수는 58만 건, 채택 의료기관은 1000개를 돌파했다. 특히 건강검진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누적으로 133% 성장하며 비급여 심전도 검사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가 국내 총 병상 70만 개 중 불과 2%에 구축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분석 기술력 △웨어러블 AI 기기 자체 생산능력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의 연동이 신규 병원 설치를 가속화하고 설치 병원 내 추가 병상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러한 요소가 회사의 안정적 반복 매출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모비케어도 의료기관의 AI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4분기에도 실적 극대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4분기는 연말 건강검진 집중 시기와 맞물려 모비케어 검사 건수가 급증해 올해 최대 분기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씨어스는 또 상급종합병원에 씽크 도입이 본격화돼 2차 의료기관을 넘어 대형 병원 중심의 확산세가 빨라지고 전국 스마트병동 구축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 보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측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번 실적은 의료 AI 시장의 변곡점을 보여준 결과로 기술력과 수익성 두 축을 모두 증명한 사례”라며 “4분기에도 호실적으로 연간 흑자를 확실히 굳히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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