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선수 24명만 출전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에 걸린 상금은 무려 3억 원이다. 2위 1억 원, 3위 6200만원, 3위 5000만 원 순으로 상금이 확 줄어든다. 우승자가 총상금(10억 원)의 30%를 차지하는 대회다.
경기 방식은 첫 날 12개 매치플레이 경기를 벌여 승자 12명이 파이널A 그룹에 들어 스트로크 플레이로 1위부터 12위를 가리고 패한 선수들은 파이널B 그룹에서 13~24위를 정한다. B그룹에 들면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13위(상금 2400만원) 이상 오를 수 없는 방식이다. 첫 날 매치플레이 승부가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1년 동안 위믹스 포인트 순위 1~12위 선수가 13~24위 선수 중에서 매치 상대를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위믹스 포인트 1위 유현조가 과연 어떤 선수를 선택할지 상당히 관심을 모았다.
15일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대회 첫 날 매치플레이에서 유현조의 상대는 다름 아닌 ‘돌격 대장’ 황유민이다. 비록 위믹스 포인트 18위에서 머물러 있어 ‘선택 당하는’ 입장에 있지만 현재 가장 뜨거운 샷 감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바로 황유민이다. 지난 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 주에는 KLPGA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런 황유민을 감히(?) 고른 이유에 대해 유현조는 “미국 가기 전 언니의 마지막 무대라 재미있게 같이 치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보고 배우고 싶다"고도 했다. 최고의 빅 매치가 성사되기는 했지만 둘 중 한 명은 대회 2일째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관심 선수에서 멀어지게 됐다. 그래서 더욱 두 선수의 승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강자가 많고 반대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톱랭커들도 많아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빅 매치가 적지 않다. 위믹스 포인트 2위 홍정민이 22위 한진선, 3위 노승희는 15위 정윤지를 선택했지만 역시 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위믹스 포인트 12위 고지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24인의 대결에 합류할 수 있었던 위믹스 포인트 25위 마다솜은 위믹스 7위 박현경과 대결을 벌인다. 작년만 해도 두 선수는 나란히 3승을 거두면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경쟁자다.
올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메이저 퀸’ 성유진은 김수지를 매치 상대로 선택했지만 이 대결 역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김수지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는 최고의 아이언 샷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방신실 vs 박혜준’ ‘이동은 vs 고지원’ ‘이예원 vs 김민주’ ‘이가영 vs 지한솔’ ‘김민선7 vs 박주영’ ‘이다연 vs 임희정’ ‘박지영 vs 최은우’ 어느 매치 하나 만만한 승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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