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SK와 수원 삼성이 K리그1 티켓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 축구 팬들은 ‘반도체 더비’가 성사됐다며 흥미로워하고 있다.
제주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에서 울산 HD를 1대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에 김승섭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K리그1 11위(10승 9무 19패·승점 39)를 확정하면서 수원과 홈앤드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수원은 K리그2 준우승팀이다. 12월 3일 수원에서 1차전, 7일 제주에서 2차전을 갖는 일정이다.
제주는 자력으로 11위를 차지하려면 최소 무승부는 해야 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공세를 이어갔고 10월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김승섭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신상은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추락 속에 감독만 두 번 교체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의 울산은 승점 44로 9위를 지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또 다른 승강 PO 대진은 부천FC-수원FC다. K리그2 부천은 이날 K리그2 PO에서 성남FC와 0대0으로 비겼다. 무승부일 경우 정규 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자가 되는 규정에 따라 3위 부천이 승강 PO에 올라갔다. 성남은 정규 리그 5위다.
2008년 창단한 부천은 2013년부터 쭉 2부에서만 보냈다. 올해는 정규 리그 역대 최고인 3위를 기록한 뒤 PO 통과로 창단 첫 승강 PO까지 올랐다. K리그1 10위인 수원FC와 3일 안방에서,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결전을 치른다. 수원FC를 넘으면 꿈의 1부 리그로 간다.
대구FC는 홈에서 FC안양과 2대2로 비겨 최하위인 12위에 그치면서 다음 시즌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10년 만의 2부 리그행이다. ‘대구의 신’으로 불리는 세징야는 부상 복귀해 후반전 교체 투입된 뒤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기적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는 12골 12도움으로 골과 도움 모두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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