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거래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8 내린 3895.8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개장 직후 41.33포인트(1.05%) 오른 3967.92에 출발했으나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억 원, 168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 0.57% 낙폭을 보이고 있고 현대차(005380)(-2.87%), 두산에너빌리티(034020)(-1.96%), KB금융(105560)(-0.08%), HD현대중공업(329180)(-4.11%), 기아(000270)(-2.45%) 등도 모두 내림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에서 진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의 직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타결될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LIG넥스원(079550)(-3.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17%) 등 주요 방산주들이 큰 폭 하락 중이다.
지난주 말 미국 연중 최대 소비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으로는 온기가 확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장보다 289.30포인트(0.61%) 오른 4771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48포인트(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종합지수는 151.00포인트(0.65%) 뛴 23365.6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928.1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에코프로(086520)가 국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에서 초유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로 코스닥에 상장해 있는 국내 보안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외국인, 기관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 주체는 연말 결산을 위해 매매를 줄인다”며 “문제는 거래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대내외 악재가 중첩될 경우 시장 변동성 역시 커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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