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1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2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9월 14일까지 중국인에게 관광·사업 목적으로 최대 30일까지 러시아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 9월 15일부터 1년간 러시아인을 상대로 최대 30일간 무비자 정책을 하는 것에 대한 호응 조치다. 중국 사회과학원 러시아 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의 왕샤오취안 연구원은 “이번 상호 비자 면제 조치로 양국 간 문화 및 인적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에서 일본으로의 항공 노선이 대거 중단되는 등 사실상 '한일령'이 내려지며, 러시아의 이번 무비자 조치는 중국인 관광객의 러시아행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콘드라티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다자경제협력 및 특별 프로젝트국장은 러시아가 2030년까지 중국 관광객 570만 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입국 관광객의 약 3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퉁청여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무비자 정책 발표 직후 중국 내에서 러시아행 항공권과 호텔 검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월 중국에서 일본으로 예정된 항공편의 40% 이상이 취소되는 등 총 1900편이 넘는 항공 노선이 취소됐다. 지난달 15일 이후 일본행 승객 수도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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