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일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4000선을 다시 탈환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주도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37포인트(1.04%) 오른 4036.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4000선 회복은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난달 국내 주식을 14조 2000억 원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틀 연속 ‘사자’ 행렬에 돌입하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약 1590억 원, 756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988억 원 순매도로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06%)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08%)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가 엇갈린 가운데 2차전지·자동차·조선 등 경기민감·성장 테마가 수급을 주도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차익실현이 나타났던 산업재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은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보유 지분 전량 증여 소식에 급등해 장중 25만 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J대한통운도 이커머스 업계 지형 변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1위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흔들리면서 네이버·지마켓·11번가·컬리 등 경쟁 사업자는 물론 식품 기업의 자체몰 이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자 CJ대한통운은 전 거래일 대비 7.6% 오른 10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59포인트(0.39%) 오른 932.01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11월 ADP 민간고용 지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전망에 변화를 줄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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