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신세계(004170)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상향했다. 올 4분기에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리포트에서 신세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고,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인 1562억 원을 14%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2만 원으로 기존보다 6.7% 올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내수 소비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로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리뉴얼 관련 감가상각비 증가세를 반영하더라도 전년 대비 30% 늘어난 1584억 원이 전망된다.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도 반영됐다.
전반적 소비 환경이 개선됐다는 점도 신세계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소비 심리지수,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금리 인하 기대, 수출 경기 반등이 함께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주목된다. 올해 9월 78%, 10월 60% 급증하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K-콘텐츠 확산과 원화 약세, 중·일 갈등에 따른 반사 수혜로 내년 외국인의 매출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반납은 면세 부문의 불확실성 줄이는 요소로 지목된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가운데 외국인 소비 회복세가 맞물리며 내년에도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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