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통령 손목시계 제작까지 공식 발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7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관권선거 패키지’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통상 한 장소에서 진행해 온 업무보고를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돌며 장시간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 자체가 ‘보고’가 아니라 전국을 무대로 한 ‘지방선거 캠페인’”이라며 “지난 정부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관권선거’ ‘사전 선거 운동’이라고 맹비난하더니 정작 자신들은 ‘지방 순회 업무보고’라는 간판만 바꿔 관권선거를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이재명 시계가 뭐가 필요하냐’고 해놓고 바로 다음 날 대통령실이 돌연 시계 제작 검토를 발표한 바 있다”며 “취임 6개월이 지난 지금 돌연 ‘이재명 대통령 손목시계’를 내놓았다. 뒷면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고 새겼다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판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공천장’으로 읽힐 뿐”이라고 직격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지방 순회 업무보고를 명분 삼은 관권선거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제대로 된 정책 점검과 업무보고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일정과 기념품이 지방선거용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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