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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판이 바뀐다’…한투운용, 구글·엔비디아·MS 밸류체인 ETF 전부 갈아엎었다

美 빅테크 밸류체인 ETF 3종 리밸런싱 단행

"선제적으로 위험과 기회를 반영한 조치"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전략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자사 ACE 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3종에 대한 긴급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구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가 각자 독립적인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며 세 종목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대폭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상품은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다.

이번 조치는 AI 산업이 초기 확장기에서 ‘진영 간 시장 점유 경쟁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구글·엔비디아·MS가 각각의 AI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주도권 경쟁이 빨라지면서, 공급망과 전략 투자 기업 등 밸류체인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ETF는 구글의 AI 풀스택(자체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텐서처리장치(TPU) 기반 공급사’와 ‘AI 서비스 확장 투자사’ 두 축으로 재편했다. 구글은 TPU를 중심으로 반도체–클라우드 인프라–‘제미나이’ 모델–AI 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구조를 구축하며 오픈AI와 직접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 셀레스티카, 루멘텀 홀딩스, TTM 테크놀로지스 등 TPU 밸류체인 핵심 기업들이 새롭게 담겼다. 또 구글 13F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AI, AI 신약개발, 위성통신 등 구글의 전략 투자 기업 비중도 확대했다.



이 상품은 최근 6개월 수익률 53.88%, 1년 수익률 41.48%를 기록해 비교 지수를 각 31.56%포인트, 18.90%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상장 이후 순자산도 584억 원 증가했다.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엔비디아가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풀스택 공급자’로 확장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공급사 측면에서는 GPU 생산 필수 파트너인 TSMC와 SK하이닉스를 최상위로 두고, 암 홀딩스, ASE 테크놀러지, 버티브 홀딩스 등 데이터센터 전체 공급망을 포괄하도록 조정했다. 투자사 부문에서는 코어위브와 같은 네오 클라우드 기업과 로보틱스, AI 자율주행, AI 신약개발 등 엔비디아가 차세대 성장 축으로 꼽는 분야의 파트너 기업을 새롭게 편입했다.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오픈AI와 MS의 결합이 형성하는 강력한 경쟁력에 주목했다. 포트폴리오는 ▲오픈AI 최대주주(MS·소프트뱅크) ▲오픈AI 향 하드웨어 공급사(GPU·AI 서버·네오 클라우드) ▲오픈AI 향 소프트웨어 공급사(데이터 라이선스·챗GPT 탑재 플랫폼) 등 세 갈래로 구성됐다. 범용인공지능(AGI) 전략과 오픈AI의 수익화 모델 확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의 비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수석은 “AI 산업의 본격적인 진영 경쟁이 시작되면서 TPU–GPU, 오픈AI–제미나이 간 생태계 구도가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며 “이번 리밸런싱은 이런 분화 국면에서 선제적으로 위험과 기회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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