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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성장펀드, 신안우이 해상풍력에 2500억 출자한다

■에너지 분야 1호 투자

산은, 사업지분 50% 확보 방안 등

금융사들과 PF 공유·투융자 논의

2029년 완공후 25년간 수익 기대

국가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제고도





정부가 이달 10일 출범하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에너지 분야 1호 투자처로 2029년 완공 예정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연내 25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통해 국가적 신재생에너지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동 후 25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금융사들에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를 공유하고 투융자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4000억 원으로 이 가운데 15%는 지분 투자, 나머지 85%는 대출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국민성장펀드에서 약 2500억 원을 출자해 해당 프로젝트 지분의 절반을 확보하는 방안을 금융사들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투자 또는 고위험에 해당하는 후순위 대출의 경우에는 산업은행의 첨단전략산업기금 또는 정부 재정이 투입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금융권 등 민간이 각각 75조 원씩 충당하는 구조로, 전체 150조 원 가운데 절반을 에너지 고속도로 등 인프라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산은은 윤석열 정부 당시 조성된 미래에너지펀드를 통해 해당 사업 참여를 검토했는데 이를 국민성장펀드가 대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래에너지펀드 40%, 한화오션 20%, 한국중부발전 20%, 현대건설 10%, SK이터닉스 10%로 알려진 지분 구조에도 일부 조정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분 참여 이외에 약 2조 9000억 원에 이르는 PF 대출 중 일부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상징적인 첫 에너지 분야 투자인 만큼 대부분의 주요 은행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는 선순위 기준 4%대 고정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해상 인근에 390㎿(메가와트)급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현재 국내 해상풍력 전체 설치량 약 320㎿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르면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소 건립을 위해 1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풍력단지 운영이 시작되는 2029년 1월부터 25년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안은 평균 7㎧의 바람이 불어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성장펀드가 대형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투융자 양방향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전국 산업 거점과 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내건 바 있다. 또 정부가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겠다고 한 만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달 10일 각 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범정부 해상풍력 보급가속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향후 해상풍력 물량 확대 방안과 선박·항만 등 해상풍력 산업의 인프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0년 해상풍력을 약 14.3GW(기가와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2030년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펀드 운용을 맡은 산업은행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이외에 SK하이닉스가 조성 중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여타 투자 건에 대해서도 실무 검토를 진행 중이다.

국민성장펀드, 신안우이 해상풍력에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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