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주가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1% 넘게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연동된 주가 흐름을 보여왔는데 모건 스탠리가 테슬라의 비중을 축소하라는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1.55%) 내린 44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이 0.34%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하락 폭을 크게 웃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월가에서 테슬라의 투자 의견 하향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로 그간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할 때 함께 강세를 보여왔다. 7월에는 5조 9442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9% 내린 439.58달러로 마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시장 확대 둔화와 향후 12개월간 전망되는 변동성 등을 이유로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은 2023년 6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앤드루 퍼코코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머스크가 테슬라를 로봇·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열망을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 주가가 이미 해당 사업 관련 가치를 반영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약 210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퍼코코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는 자동차 외 사업 부문의 성장 동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반면, 실적 추정치에는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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