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공식 발표는 이르면 미국 시간 8일 오후(한국 시간 9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여름 중국에 대한 H20 반도체 수출을 허가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자국산 반도체 사용 확대를 위해 H20 사용 자제령을 내렸다. 이후 미국 정부는 이보다 진화된 H200 반도체 대중 수출 허가 여부를 검토해 왔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논의를 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근 미 상원에서는 초당적으로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반면 백악관 내 AI 담당 부서는 중국에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을 가진 AI칩을 수출해 중국이 미국 AI에 '중독'되게 해야 한다며 H200 등의 대중 수출을 추진해왔다. 행정부와 의회가 다른 목소리를 낸 셈인데, H200 수출이 공식 허가될 경우 행정부 정책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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