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신혼부부 등 3040 세대의 '내 집 마련' 시계가 멈췄다. 원자재값 폭등이 쏘아 올린 고분양가 여파로 수도권 '국민평형(전용 84㎡)'은 10억원을 훌쩍 넘겼고, 20평대(전용 46~59㎡)도 일부 지역은 1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가산,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직통’ 연결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하철 7호선 라인은 내 집 마련 문턱이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 접근성의 핵심인 7호선 라인을 따라 시선을 조금만 넓히면, 아직 4~5억원대 진입이 가능한 '막차' 분양이 남아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부의 대동맥' 7호선, 강남 직결 분양 남은 곳 어디?
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 7호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부의 대동맥’으로 통한다. 대한민국 최대 업무지구인 강남(청담·논현·강남구청)과 서남권 대표 일자리인 가산디지털단지를 환승 없이 관통해, ‘직주근접’ 환경을 제공해서다. 여기에 청라·포천 등 노선 연장 호재까지 대기 중이라 핵심 노선 역할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 부평 등 7호선 역세권 일부 지역에서는 신혼부부가 접근 가능한 4억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대의 신규 분양이 대기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4구역에 공급하는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다.
이 단지는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46㎡는 4억원대, 59㎡는 6억원대 초반에 선보여 7호선 라인 아파트 중에서 단연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며, 1차 계약금 1,000만원에 비규제 지역에 속해 중도금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등 각종 규제로부터도 자유롭다.
타 7호선 라인 지역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7호선 신중동역 인근 ‘래미안 부천 중동’(전용 59㎡)은 실거래가가 7억1,500만원에 달하며, 7호선 철산역 일대에 분양한 ‘철산역자이’는 전용 59㎡ 분양가가 11억원을 넘었음에도 100% 계약을 마쳤다. 이미 7호선 역세권 신축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인천 부평 일대가 '가격 메리트'를 지닌 마지막 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역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7호선 역세권 일대에 이정도 가격대는 앞으로 나올 수가 없을 것”이라며 “보금자리론 등 저금리로 대출 가능한 정책상품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단연 많다”고 말했다.
◆ "7호선 끼면 오른다"… 입증된 시세 상승 효과
7호선 일대의 시세 상승 효과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12월 한국부동산경영학회 논문집에 실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연장 노선 개발 사업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7호선 청라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2017년 12월) 이후 청라국제도시 내 신설역 기준 300m 이내 역세권 아파트의 3.3㎡당 거래 가격은 약 472만원 상승했다.
역과의 거리가 다소 먼 500m 이내 아파트 역시 464만원이 올랐는데, 이는 비역세권 상승폭 대비 121만원 이상 높은 수치다. 7호선 개통 및 연장 호재가 집값 상승의 확실한 보증수표임이 확인된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데이터가 보여주듯 7호선 역세권은 불황에도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상승장에서는 탄력적인 시세 상승을 보인다”면서 “4억 원대 분양가는 향후 주변 시세와의 ‘키 맞추기’를 통해 높은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서울 출퇴근을 고려하는 신혼부부라면 시세가 반영되기 전인 지금이 진입 적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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