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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품목허가·기술도입…K바이오, 中 공략 '고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허가

엘앤씨, 메가덤플러스 판매 개시

삼성에피스, 中업체와 ADC 개발

팬데믹 이후 제약·바이오 교역 가속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바이오 업계가 미·중 갈등 속에 다소 주춤했던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미국·유럽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반드시 진출해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 신약과 의료기기 등에 대한 중국 현지 허가와 판매에 나서기도 하고 중국에서 개발된 유망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에 편입하기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한·중 간 산업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은 국산 41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신약허가(NDA)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동시에 제출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역시 함께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SK바이오팜과 중국계 투자사 6디멘션캐피탈의 합작법인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지난해 허가 신청을 낸 지 1년 만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뇌전증 환자는 약 1100만 명 이상,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억 달러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환자 역시 1억7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승인은 SK바이오팜과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장기간 협력해온 결실”이라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도 이날 중국 자회사 ‘엘앤씨차이나’를 통해 현지 기업 ‘상하이 제이야라이프’와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메가덤플러스’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제이야라이프는 한때 현지 피부이식재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기업으로 양사는 정식 판매 개시를 위한 사전 절차를 마쳤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제이야라이프가 보유한 탄탄한 판매 채널이 메가덤플러스의 조기 시장 안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점을 찍었던 한중 간 제약·바이오 교역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진 데다 기술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양국 기업 간 기술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기술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 미만에서 올해 약 40%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프론트라인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GC셀은 중국 이아소바이오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용 CAR-T 의약품 도입 계약을 맺었다. HK이노엔 역시 중국 사이윈드에서 도입한 당뇨 신약의 국내 임상 3상을 올해 착수했다. 세노바메이트 파트너사 이그니스의 지분 41%를 보유한 SK바이오팜도 투자 수익을 회수한 뒤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의약품 시장은 지난 5년간 30% 이상 성장하며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중국의 기술력도 빠르게 향상돼 이제는 단순 수출을 넘어 중국 기술을 도입하는 흐름도 나타나는 등 양국 간 교류가 한층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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