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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심한데 제주도 왜 가요" 하더니만…관광객들 '이곳'엔 지갑 활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이 지출의 가장 큰 비중을 식음료 소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F&B(Food&Beverage·식음료업) 소비 심층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년간(2024년 6월~2025년 5월) 카드 결제 내역·설문·리뷰 데이터를 토대로 여행객 소비 행태를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제주에서 식당 방문·배달·테이크아웃 경험이 있는 관광객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 지출액 중 41%가 식음료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 전체 식음료 시장의 52.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내국인이 45.9%, 외국인이 6.3%로 나타났다. 도민보다 관광객 비중이 더 높은 모습이다.



현지 식당을 찾은 여행객 중 33.2%는 여행 중 배달 앱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식당 이용자 중 59.1%, 배달 사용자 중 73.9%는 포장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숙소에서 편히 먹으려는 수요와 영유아·반려동물 동반 등의 이유로 포장과 배달 이용률이 높게 집계됐다.

관광객들이 가장 즐기는 메뉴는 회였다. 식당 선택 기준은 맛이 1순위였고 카페는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불만은 '가격'(방문 61.4%·배달 14.3%·카페 41.1%)에 집중됐다.

흥미로운 점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라면 비용을 더 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8.1%에 달했다는 점이다. 외식비가 비싸다고 느끼면서도 '그래도 만족했다'는 답변이 58.6%로 조사돼 바가지 논란과는 다르게 '돈값한다면 지불한다'는 분위기가 확인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정가보다 비싸게 받는 바가지요금은 당연히 근절돼야 하지만 판매 가격에 상응하는 서비스 제공이 이뤄진다면 제주 외식 가격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어려운 일이지만 제주도민의 서비스 제공 수준을 관광객이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보다 더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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