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9일 서울 성북구 월곡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총투표 결과를 본부가 즉시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총학생회에 따르면 공학 전환에 대한 총투표 결과 전체 3470명 중 반대 응답은 2975명으로 85.7%를 차지했다. 학생 총투표의 참여율은 50.4%로 과반을 충족했다.
이번 투표는 학교 측의 공학 전환 절차 추진에 총학생회가 반발하면서 이뤄졌다.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앞서 학생위원을 제외한 전원의 찬성으로 공학 전환을 권고했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이를 근거로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3일 공식화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4개 집단 위원 의견을 대등하게 반영한 방식이 실제 여론 분포를 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교 측은 15일 ‘발전 계획 설명회’를 열고 공학 전환과 관련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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