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다시 찾은 김정은...2차핵담판 지렛대 삼나
4번째 방중...의제사전조율 관측
靑 "정보 공유" 사전인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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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오전10시55분께 특별열차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4번째 방중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1시간 정도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와 회담 시간이 비슷해 북·중 정상이 이미 세부 현안은 만나기 전에 조율을 마친 뒤 큰 내용만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 전용열차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함께 탑승했다. 외교·경제 핵심참모가 모두 김 위원장의 베이징 일정에 동행한 것은 이번 방중의 주목적이 2차 북미회담의 주요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데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제재 완화 등의 문제가 북미협상 테이블에 오르기 전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먼저 입을 맞춰 향후 논의를 북미 양자가 아닌 다자구도로 끌어가겠다는 의도다.
중국 측에 경제적 지원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자력갱생이 불확실한 올해 상황에서나 제재 해제 이후의 경제발전을 생각해볼 때나 모두 중국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기 바란다”며 “지금 진행 중인 남북·북중·북미 간 각각의 교류가 서로 선순환해서 하나의 발전이 또 다른 관계의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의 사전 통보와 관련해서는 “외교관계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통보시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해 사전에 양측과 긴밀히 소통해왔고 충분히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강조했다.
/정영현·윤홍우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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