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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원샷법 전업종 확대..상시 구조조정 시스템 만들어야

[서경이 만난 사람]

현정부서 구조조정 마무리 못하면 업종전반 수술대에

조선·해운 등 과잉공급업종만 대상으로 하면 효과 반감

노동·교육개혁 병행...M&A 활성화·신산업 육성 시급

입력2016-06-26 17:02

수정2016-06-26 19:43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이호재기자.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이호재기자.

“우리 기업들을 보면 입으로는 ‘어렵다’고 되뇌지만 위기에 대한 절박감이 떨어집니다. 흡사 점점 물이 데워지고 있는 비커 속 개구리와 같은 처지라고 할까요. 걱정은 하지만 아직은 먹고살 만하다며 혁신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정부에서 구조조정을 해내지 못하면 조선·철강·유화 등 업종 전반이 해운업처럼 만신창이가 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어요.”
지난 20일 서울경제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구조조정 국면에 놓인 기업들의 안이한 현실 인식을 꼬집었다. 비커 속의 온도가 생존을 위한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는데도 파업 결의에 나서고 있는 조선업종 등의 현실이 오버랩 됐다. 유 원장은 상시적 구조조정 체계의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구조조정에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여건만이라도 구조조정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바꿔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20대 국회에서 과잉공급업종에만 적용되는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일명 원샷법)’의 적용 대상을 정상업종으로 전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특히 정치권에 만연된 반(反)기업정서가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을 막고 있다”며 “‘대기업 지원 반대’라는 허울뿐인 명분에 집착해서는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고 말했다. 민간 연구기관 출신으로 지난 5월부터 산업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유 원장에게 격변기에 휩싸인 우리 산업의 현주소와 해법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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