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커튼콜' 박철민의 특별한 공약 "100만 돌파 시, 촛불집회에서 양초 100만개 기부"
입력2016-12-02 17:39
최근 영화나 드라마 현장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공약’이다.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하는 공약(空約)이 아닌 영화 관객이 몇백만이면 무엇을 하겠다, 드라마 시청률이 몇 퍼센트(%)를 넘어서면 무엇을 하겠다와 같은 진짜 공약(公約)이다. 그런데 ‘커튼콜’의 박철민은 춤을 춘다거나 노래를 부른다는 그런 뻔한 공약이 아닌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공약을 내걸었다.
2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류훈 감독과 장현성, 박철민, 유지수, 채서진 등 주요 출연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커튼콜’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커튼콜’에서 왕년에 애드립 장인으로 유행어 좀 남겼던 개그맨 출신의 삼류 에로연극 프로듀서 ‘철구’를 연기한 박철민은 영화의 공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꺼이 마이크를 잡고 아마도 역대 공약 중 가장 스케일이 큰 공약을 내걸었다.
박철민은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된 ‘커튼콜’에 대해 “우리는 관객이 50만 정도만 들어도 춤을 출 것 같고, 100만이 든다면 놀라서 기절할 것 같다”며, “같은 날 개봉하는 ‘판도라’가 1000만 관객이 드는 것보다 더욱 놀라운 것이 ‘커튼콜’이 100만을 돌파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상영관 수가 적어 관객과 만날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못할 ‘커튼콜’의 현실이 비춰지는 대목이었다.
박철민은 이어 “나와 장현성씨 모두 출연료를 전혀 안 받았는데, 만약 ‘커튼콜’에 100만 관객이 든다면 러닝 개런티도 제법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서 100만 관객이 든다면 식상한 공약 말고 가슴에 남는 특별한 공약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다”며 양초 100만개 기부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박철민은 “지금 광화문에 100만 시민이 촛불을 들고 모이는데, ‘커튼콜’에 100만 관객이 든다면 양초를 100만개 준비해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겠다”며, “만약 그 때 더 이상 촛불집회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시민단체 등에 100만 개의 양초를 기증해 나중에라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위정자들에게 시민들은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남기고 싶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영화 ‘커튼콜’은 삼류 에로극단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월 8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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