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가 만든 대체고기...“소·돼지고기부터 참치까지 식물로 다 가능합니다”
박형수 디보션푸드 대표 인터뷰
입력2020-02-08 10:00
수정2020-02-10 14:25
디보션푸드를 처음 만든 박형수 대표의 원래 직업은 셰프였다. 미국 시카고에서 요리를 하던 시기, 조류독감과 같은 축산물로 인한 전염병과 환경오염에 대한 고민이 식물성 고기 개발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주려면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육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체육을 만드는 과정은 “A부터 Z까지 어려운 일의 연속”이었다. 박 대표는 “식물성 단백질, 지방, 피 등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모든 경우의 수를 대입하는 식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금액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시작된 연구개발이 완료되자 디보션푸드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8년 10월 초기 투자를 열자마자 한 달 만에 50군데 이상의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디보션푸드가 만든 식물성 고기의 차별점은 한식 요리에 적합하도록 습식에 강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햄버거 패티처럼 굽는 요리가 많은 서양과 달리 한식은 끓이고 삶는 요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파서블푸드·비욘드미트는 물에 약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박 대표는 “물에 (식물 고기를) 넣고 끓이면 없어지는 문제를 초기부터 발견하고 습식에도 강한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국내 유명 식품회사들과 미트소스 등 소스류, 만두 등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영양 측면에서도 화학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하는 대신 천연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에선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이나 인공첨가물을 사용한 대체육이 진짜 건강한지 논란이 있다”라며 “디보션푸드는 해외 제품에 비해 인공첨가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디보션푸드는 2월 중 투자를 유치한 뒤 안정적으로 식물 고기를 공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식품 안정성 검사를 마치고 공장이 들어갈 부지도 알아본 상태”라며 “투자를 받은 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고기에 그치지 않고 다른 육류를 대체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돼지고기, 닭고기, 참치의 느낌도 식감을 잡아 놓은 상태”라며 “지금은 소고기만 하고 있지만 여러 개로 범위를 늘리려 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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