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놀란 'AI 대장금'…"맛 감별 기술 신기하네유"
중기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홍콩반점 균일한 짬뽕맛' 과제
조리과정·식재료 분석·열 감지 등
음식 스타트업 6곳 혁신기술 소개
백종원 대표 "무한한 가능성 확인"
입력2020-11-25 17:04
수정2020-11-25 21:03
지면 17면
우선 파이퀀트는 빛을 물체에 쏘면 그 물체의 신선도 등을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는 분광기술을 활용했다. 이 기술로 음식 맛을 좌우하는 식자재의 신선도 등 상태를 분석해 짬뽕 국물 맛의 차이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퀀트는 휴대가 간편하고 단말기와 연동해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점, 비용이 월 15만 원 가량으로 저렴한 점 등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리셉텍은 해산물과 육류의 신선도, 감칠맛 등을 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설정한 바이오 ‘전자코’와 ‘전자혀’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사람이 직접 코로 냄새를 맡지 않고도 과학적으로 신선도 등을 평가할 수 있어서다. 이커버스는 조리 과정 패턴(웍 욱직임)을 분석하는 한편 식재료 신선도와 정량 관리로 균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에이브로스는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맛의 균일화를, 아비네트는 AI 영상 분석에 기반해 맛을 예측하는 기술로 어필했다.
특히 맥솔루션은 음식에서 발생하는 주파수를 AI로 분석해 맛의 편차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의 과제를 스타트업의 기술로 해결하는 상생협력 정책이다. 결승전 결과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AI가 손맛이 중요한 요식업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박 장관은 “오감을 어떻게 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며 “영상 분석, 주파수, 열 감지 등으로 식별하는 등 상상한 것과 매우 다른 감별 방법이 나왔다”고 말했다. 백 대표도 “음식을 하던 사람은 IT를 하지 못하는데, IT 하는 사람이 요리 쪽으로 오면 이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발표를) 요식행위처럼 생각했는데, 솔루션을 보고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며 “스타트업들이 요식업 분야에서 과제를 수행해 낸 것이 정말 기특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봤던 한 관람자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영역 중 하나가 오감 중 미각이라고 들었다”며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미각을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AI 기술을 통해 균일한 맛을 유지하게 된다면 음식업 시장에 큰 충격파를 몰고 올 것”이라고 봤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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