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도 '성추행' 인정했는데... '박원순 시대' 자랑한 서울시
박 전 시장 재임기간 정리 '서울혁신백서 '다행이다, 서울' 발간
법원 박 전 시장 성추행 인정…백서 발간 시기 두고 논란일 듯
법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서울시가 박 시장의 재임기간 성과를 홍보하는 백서를 발간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박 전 시장 재임 기간을 포함하는 2011∼2020년의 정책을 정리한 『서울혁신백서 '다행이다, 서울'』을 발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백서는 이 기간에 시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혁신정책을 ▲ 서울을 바꾼 정책 9개 ▲ 시민이 사랑한 정책 16개 ▲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36개 등 61개로 묶어 소개했다.
이 책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볼 수 있으며 시청 지하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가 정책성과를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상황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전날 동료 직원 B씨를 성폭행해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B씨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B씨가 2015년 7월부터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지 1년 반이 지난 뒤부터 박 전 시장이 ‘냄새 맡고 싶다’‘사진을 보내달라’는 등 야한 문자와 속옷 차림이 담긴 사진을 보냈다“고 판시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전임자인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로 당선돼 2011년 10월 27일 취임했으며 재선·3선을 거쳐 2020년 7월 10일 사망이 확인될 때까지 약 8년 8개월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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