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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앓던 '소뇌위축증' 어떤 병…"소통 안되면 울상"

입력2021-10-26 15:53

수정2021-10-26 16:03

노태우 전 대통령 앓던 '소뇌위축증' 어떤 병…'소통 안되면 울상'
고(故)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9월17일 제24회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 부인 김옥숙 여사와 함께 관중들에게 양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26일 별세했다. 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1979년 10월 26일)이기도 하다.

소뇌위축증과 천식 등 지병으로 오랜 병상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이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해왔다. 지병으로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과 천식까지 더해져 투병 생활을 하면서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앓던 '소뇌위축증' 어떤 병…'소통 안되면 울상'

지난 4월에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후송되기도 했는데, 당시 노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또 한고비를 넘겼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아버지의 인내심’이란 글에서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 여년을 지낼 수 있을까? 나는 단 한 달도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노 관장은 “때로는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는데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며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노 관장은 "어머니는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 어느 소설에서도 이토록 서로를 사랑한 부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수년간 투병하던 ‘소뇌위축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뇌위축증’은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에 문제가 생겨 운동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거나 똑바로 걸을 수 없는 게 특징이며 손발 운동장애, 안구 운동장애, 언어장애, 어지럼증세를 보인다. 심하면 보행 및 운동력 상실과 근육이 마비되며, 안구의 운동도 저하돼 나중에 실명에까지 이르고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

한편 군사쿠테타의 주인공, 부드러우면서도 결단력을 갖췄던 지도자. 역사 속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13대 대통령이다.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와 어머니 김태향의 장남으로 태어난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퇴임 후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됐고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받았다. 1997년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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