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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배송비 받고 VIP 문턱 높이고…패션사도 '짠물 경영'

보복소비 줄어 매출 성장세 시들

SSF샵 반품비 5000원으로 인상

LF하프클럽 VIP 승급기준 10만원↑

입력2023-03-08 17:54

수정2023-03-08 18:26

지면 20면

백화점과 호텔에 이어 패션업계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짠물 경영'에 돌입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의류 판매가 저조하자 온라인 반품 배송비를 부과하고, 회원 혜택 문턱을 높이는 등 각종 부대비용을 줄이며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은 지난달부터 공식 온라인몰 'SSF샵'에서 판매하는 자사상품 중 무료 배송 건에 대한 반품 배송비를 기존 25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에는 반품 배송비를 동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공식몰 '에스아이빌리지'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송비 및 반품비를 기존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무료 배송 및 반품은 패션 업체들이 모객을 위해 내세우는 대표적인 혜택 중 하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자 배송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과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패션 대기업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섰고, 올해 30%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반품배송비 받고 VIP 문턱 높이고…패션사도 '짠물 경영'

등급별 회원 혜택을 손질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LF 트라이씨클은 이달부터 온라인몰 '하프클럽'과 '보리보리'의 VIP 등급 문턱을 높였다. 하프클럽의 VIP 승급 기준은 기존 최근 6개월간 20만 원 이상 구매에서 30만 원 이상 구매로 변경됐다. 바바패션도 이달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바바더닷컴'의 프리미엄 회원 혜택을 10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5만 원 할인에서 15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 원 할인으로 조정했다. 이밖에 코오롱FnC는 잭니클라우스·골든베어·왁의 포인트 사용처를 기존 대리점에서 백화점까지 넓히는 대신 정상가 기준 적립률을 제품가의 5%에서 2%로 일원화했다.

패션 업계가 비용 축소에 나서는 까닭은 '보복 소비' 효과가 시들해지고 경기 침체가 진행됨에 따라 의류 판매량이 더 저조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 의류·패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2년 1월 매출신장률이 14.6%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평가다.

한섬의 경우 엔데믹 전환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온라인 매출이 온라인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하기도 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 중심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막대한 투자가 단행된 온라인 사업의 출혈이 예상된다"며 "당분간 기획전 등 행사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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