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엘리트 출신인데 "식당서 설거지하는 게 더 행복"…노숙 택한 청년의 사연
입력2025-10-06 07:48
수정2025-10-06 14:09
엘리트 생활을 접고 노숙자로 살며 한 달 100위안(약 2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한 중국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출신 자오뎬(32)은 10살에 뉴질랜드로 이주해 시드니·뉴욕·베이징·파리 등지에서 금융학 학사 2개와 석사 3개를 취득한 고학력자다. 그는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가혹한 훈육을 받았고, 어머니는 내 어려움에 공감하지 못했다"며 "명문 교육이 족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수년간 해외 생활을 하며 깊은 외로움을 겪던 자오뎬은 파리의 중국 음식점 주방에서 일하며 위안을 찾았다. 자오는 "설거지가 행복을 가져다주는데 이상적인 직업을 왜 기다리겠느냐"고 반문했다.
2023년 중국으로 돌아온 자오뎬은 맥주 축제와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하다 지난해 윈난성 다리로 가서 거리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전 재산은 2500위안(약 50만원)이며, 오전 7시에 일어나 오후 9시에 잠드는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가끔 호스텔에서 샤워하고 무료 채식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자오뎬은 뉴질랜드에 사는 부모와 연을 끊었으며, 뉴욕에 사는 열 살 딸과는 온라인으로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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