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54% “韓 경제 당분간 1%대 저성장”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1.8% 전망
고환율 기조도 이어져...최고 1516원
입력2026-01-25 14:27
수정2026-01-25 14:56
지면 8면
국내 경제 전문가의 과반은 당분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 해 환율 고점이 1500원을 넘어 형성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이달 6∼18일 전국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경제가 당분간(최소 올해까지) 1%대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25일 전했다.
응답자 36%는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2%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6%는 향후 1%대 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을 제시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올 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집계돼 정부 전망치(2.0%)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1.9%)보다 낮았다.
올 해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는 달러당 최저 1403원에서 최고 1516원으로 조사됐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 주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한미 간 금리 격차(53%), 기업·개인 등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 수요 증가(51%), 한국 경제의 경쟁력 약화(37%), 한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25%) 등이 꼽혔다.
한편 경제학자 대부분이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입법 조치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법 조치의 시급성이 높다는 응답은 87%(매우 높음 72%·약간 높음 15%)에 달했다.
빠른 기술 발전에 업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근로시간의 유연화 필요성이 높다고 본 답변은 80%(매우 높음 59%·약간 높음 21%)로 나타났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역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80%(매우 높음 56%·약간 높음 24%) 였다.
인공지능(AI) 확산은 한국 경제의 노동력 감소나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92%(매우 도움 33%·일부 도움 59%)로 대다수였다. 도움이 거의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