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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테마 양극화…반도체 뛸때 SW는 빌빌

■ 투자 사이클따라 주가 희비

반도체, 가격 상승·증설 직접수혜

SW는 자체 AI 수익구조 불명확

ETF 간 수익률 격차 20%P 넘어

입력2026-01-25 17:58

지면 18면
Chat 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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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 활황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은 반도체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소프트웨어 업종은 상대적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핵심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의 23일 기준 올해 수익률은 -9.8%다. 동일 유형의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과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도 각각 -8.3%와 -7.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RISE 미국반도체NYSE’ ETF는 올해 1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훌쩍 상회했다. ‘KODEX 미국반도체’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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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의 단계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가 아직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채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 등 인프라 구축 단계에 머물러 업종 간 엇갈린 주가 흐름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반도체는 설비 투자 확대가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소프트웨어는 AI 기능 고도화를 위한 비용 부담이 먼저 반영돼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겹쳐 투자 온기가 확산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투자 열기가 메모리와 통신, 범용 칩으로 확대돼 업종 전반의 실적 기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자체 AI 역량을 통해 수익 구조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대형 AI 플랫폼 기업과 인프라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서는 상대적인 자금 이탈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라클과 어도비, 앱플로빈, 세일즈포스 등 주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올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 확대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 인력 구조 변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규모의 소프트웨어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이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진 않았다. 22일(현지시간)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올 1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주가가 급락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업황 호재 속에서도 경쟁력과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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