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연말 원·달러 환율 1430원...엔화 동조화 더 강해질 것”

■디비야 데베시 SC그룹 아세안 및 남아시아 외환 리서치 헤드

원화 약세는 ‘해외투자 급증’ 탓

국민연금 환헤지에 안정 되찾을 것

WGBI 편입으로 수급 불균형 해소

“엔화 방향에 원화 추가 하락 달려”

입력2026-01-27 06:30

디비야 데베시 SC은행 외환 리서치 공동 헤드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디비야 데베시 SC은행 외환 리서치 공동 헤드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엔화로 원화와 엔화의 동조는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디비야 데베시(사진) SC그룹 아세안 및 남아시아 외환 리서치 공동 헤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원화 가치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SC은행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외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데베시 헤드는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해외투자로 인한 자본 유출”이라며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전년 대비 6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원화가 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전략 수정과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데베시 헤드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전략적 헤지를 진행하면 달러 수요 이슈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WGBI 편입에 따라 해외투자로 유입될 금액(560억 달러) 중 300억 달러 정도는 헤지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올 것”이라며 “공급 문제도 해결됨에 따라 달러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데베시 헤드는 원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엔화를 꼽았다. 그는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엔화 방향성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당국의 개입에도 요지부동이었던 환율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2원 내린 1440.6원으로 마감해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행보도 엔화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데베시 헤드는 “올해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1%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아 더 빨리, 더 많이 인상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이 빨라져 엔화 강세가 심화되면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있는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미 달러 강세를 전망했다. 데베시 헤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관세 영향은 수입업체들이 다 떠 안았지만 올해는 소지바에게까지 영향이 이어져 인플레이션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안정적인 노동시장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산업 성장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요인으로 꼽았다. 데베시 헤드는 “고용의 다소 둔화에도 노동시장은 안정적인 상태”라며 “AI 중심의 탄탄하고 강력한 성장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베시 헤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탈달러화가 아닌 재달러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 역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주식과 채권 포함) 투자 규모는 1조 2000억 달러에 달했다”며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장 뒷받침하는 재정정책도 강달러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