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경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최소 3000만 건”

해롤드 로저스 대표에 3차 출석 통보

중국인 피의자 조사 여부도 아직 무소식

입력2026-01-26 22:15

지면 23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최소 3000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갔다고 추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유출 건수를 3000건으로 발표한 것과 비교해 1만 배나 차이가 나는 규모다. 경찰은 외국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에게는 체포영장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쿠팡 사태와 관련된 혐의는 총 7가지로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혐의의 경우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바로 3000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새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명 ‘셀프조사’를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사를 의뢰한 자료보관명령 위반 혐의,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및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도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파악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앞서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한 3000건 대비 1만 배가 많은 수준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성탄절에 돌연 “유출자는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쿠팡은 유출자가 보유한 고객 정보만을 유출 건수로 파악했지만 경찰은 쿠팡 서버 외부로 흘러나간 개인정보를 유출 대상으로 보고 유출 규모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총 3000만 건의 계정이 피의자에 의해 유출됐으며 그 안에는 이름과 e메일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청장은 ‘쿠팡이 사건을 축소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은 현재 외국으로 나가 있는 로저스 대표를 국내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박 청장은 “로저스 대표에 대해 3차 출석 요구를 한 상태”라며 “불응 시 사유가 인정되면 체포영장 신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이달 5일 1차 출석 요구를 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이에 불응했고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청문회가 끝난 직후인 이달 1일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출국했다.

중국인 피의자에 대한 조사 여부도 감감무소식이다. 박 청장은 “(A 씨가) 외국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소환 요청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터폴이 강제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 협조가 없으면 쉽지 않다”며 “꾸준히 (중국 측에) 접촉하고 송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