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장투하면 오른다? 그 말 믿었다가 망해”…10년간 주가 ‘뚝’ 떨어진 종목은
입력2026-01-27 07:20
수정2026-01-27 09:13
주식시장에서는 흔히 “버티면 결국 오른다”는 말이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대에서 5000포인트까지 급등한 지난 10년 동안에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종목이 400개를 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3일 종가 기준으로 2016년 1월 25일 종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은 408개로 집계됐다. 비교 가능한 772개 종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년 동안 주가가 하락한 셈이다. 장기 보유만으로 수익을 낼 확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락 종목 상위에는 화장품 관련 업종이 다수 포진했다. 메타랩스는 10년간 주가가 97% 넘게 급락했고, 잇츠한불과 아모레퍼시픽홀딩스우 역시 8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때 주당 170만 원대까지 올랐던 LG생활건강 주가도 현재는 27만 원대에 머물러 있다.
2015년 전후 중국 소비 호황을 타고 급성장했던 화장품 업계는 이후 중국 시장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로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위권에 올랐지만 현재는 8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항공주 역시 장기 투자 성과가 저조했다. 제주항공의 10년 수익률은 -76%, 아시아나항공은 -63%를 기록했다. 중국 노선 수요 둔화와 코로나19 팬데믹, 항공업 특유의 고정비 부담이 반복되며 주가가 장기간 부진에 빠졌다.
내수주 전반에서도 부진한 흐름이 두드러졌다. CJ CGV는 2016년 주가가 최고 8만9649원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6000원대까지 떨어지며 10년간 주가가 90% 넘게 급락했다. 롯데하이마트(-87%), SPC삼립(-85%), 오뚜기(-73%), 신세계푸드 등 식품·유통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와 방산 업종에 투자했다면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10년간 주가 상승률 1위는 한미반도체로 주가는 2016년 2290원에서 최근 17만 원대로 올라 60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 SK하이닉스, 코스모신소재 등도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냈다.
방산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한화엔진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39441%, 381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한화오션도 59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방위비 지출 확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주도 장기 투자 성과가 양호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0년간 823%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390%)와 JB금융지주(360%), KB금융지주(352%)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26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5020까지 치솟았지만 상승폭을 반납하며 4949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장 시작과 함께 4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해 전 거래일 대비 7.09%(70.48포인트) 오른 1064.4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1064.44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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