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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현대차그룹 8조 손실, 경영계획 무효화 위기”[트럼프 韓관세 압박]

작년 25% 관세 피해액 5조 넘어

차량 90% 美수출 韓GM도 타격

입력2026-01-27 16:11

수정2026-01-27 23:30

지면 4면
경기 평택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연합뉴스
경기 평택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대미 투자 확대에 대한 한국 국회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히자 국내 자동차 업계는 또 불확실성의 미로에 빠졌다. 실제 25%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그룹만 연간 8조 원 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 및 부품사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과 실제 관세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분주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한미 관세 협정 타결로 6개월 만에 겨우 관세 악몽에서 벗어났는데 3개월도 안 돼 상황이 바뀌었다”며 “수개월간 협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을 하룻밤 만에 뒤집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5% 관세를 바탕으로 짜놓은 올해 경영 계획이 무효화될 위기”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25% 관세로 지난해 2·3분기에만 3조 6690억 원의 비용을 부담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까지 합치면 관세로 인한 손실은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대로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이 8조 4000억 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은 9.7%에서 6.3%로 3.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25% 관세를 차값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유럽·일본 브랜드에 대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도 현대차그룹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실시하지 않았다.

미국 수출 물량이 전체 판매의 약 90%를 차지하는 한국GM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직영 정비소 폐쇄 등에 따른 노사 갈등에 더해 수익성까지 타격을 받아 철수설이 재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GM의 지난해 관세 부담액은 2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25% 관세 부과 시 6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GM의 연간 영업이익 1조 3567억 원(2024년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한국 관세 25%로 인상? 트럼프가 화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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