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램프 사업 매각 우선협상자에 佛 OP모빌리티 선정
올 상반기 본계약 체결 목표
“미래 사업분야에 자원 집중”
입력2026-01-27 16:19
수정2026-01-27 17:18
지면 19면
현대모비스가 매출 2조 원 규모의 램프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 부품 기업인 OP모빌리티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사는 매각 조건 협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 상반기까지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매각가로 5000억 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OP모빌리티는 글로벌 28개국에 150곳의 생산 거점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은 116억 5000만 유로(약 20조 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 매각을 통해 백화점식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된 사업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미래 핵심 사업·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전환한다”는 사업 효율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자동차 램프는 전통적 하드웨어 부품으로 차종별로 디자인과 사양이 달라 표준화가 쉽지 않다. 또 최근 완성차 업계의 투자 우선순위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어 램프의 전략적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금융투자 업계는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부 매출을 약 2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 매각 이후에도 OP모빌리티와 전략적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OP모빌리티로부터 안정적으로 램프를 공급받는 동시에 차세대 램프 기술 등에 대해 양 사가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OP모빌리티 입장에서는 현대차·기아 등 새 고객사를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회사 자원을 고부가가치 사업과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밸류업 전략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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