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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원화 코인, 은행 주도로 발행” 또 강조

■제19회 아시아금융포럼(AFF) 참석

“원화 코인, 자본유출 수단 악용 가능성” 지적

“은행이 발행해야 자금세탁방지 제대로 적용”

입력2026-01-27 16:4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은행부터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의 우회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금융포럼(AFF)에 참석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되 은행 주도 기관부터 시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아시아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의 상당 부분은 신원 은폐를 목적으로 한다”며 “은행의 참여 없이는 고객확인(KYC)이나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이 적절히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싶다”며 은행 주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장했다.

앞서 한은은 금융 안정성을 위해 은행 주도(50%+1) 컨소시엄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은행 컨소시엄부터 우선 발행하고 기술기업으로 발행 주체를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혁신성 위축을 이유로 비은행 기업의 주도적 발행도 함께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본 유출의 우회 수단로 악용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될 경우 위험성이 커진다”며 “달러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예상될 때 사람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리면서 대규모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손 쉽게 환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자본 유출입 관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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