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코스피에…넥스트레이드 外人 거래액 경신
작년 말 3조서 5배 넘게 뛰어 17조
외국인 비중도 올 들어 15% 육박
한국거래소 12시간 거래 앞두고
韓 증시 전반 유동성 확대 긍정적
입력2026-01-28 18:12
지면 23면
올해 들어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면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6월 한국거래소의 12시간 거래 확대를 앞두고 외국인 수요 저변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1월 3주차(1월 19~23일) 주간 거래대금은 119조 9498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거래대금은 17조 32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외국인 거래대금이 3조 2325억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00조 4692억 원으로 전체의 83.8%를 차지했고, 기관은 2조 4481억 원으로 2%에 그쳤다.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14.2%까지 확대됐다. 넥스트레이드 개장 초기인 지난해 3월 외국인 거래 비중이 0.4%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구조 변화가 뚜렷하다. 외국인 거래 비중은 지난해 7~8월 10%를 넘어선 뒤 15%를 넘보고 있다.
외국인 거래대금 급증의 배경으로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꼽힌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반도체 업종 호황, 상장사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코스피는 올해 들어 2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 증시는 6.52%, 대만은 10.71%, 홍콩은 8.36%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해외 유동성 유입 확대가 국내 증시 전반의 유동성 기반을 넓히는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개장 초기부터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권사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유럽 지역으로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가 한국 기준 오후 4시에 개장해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오후 3시40분~8시)과 시간대가 겹치면서 거래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2분기 이후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의 넥스트레이드 합류가 예정되면서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외국인과 기관 자금 유입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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