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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美...한은, 금리 ‘장기 동결’ 가능성↑

환율 및 집값 여전히 불안한데다

올 성장률도 양호...인하 명분 줄어

입력2026-01-29 11: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5연속 동결했다. 오승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5연속 동결했다. 오승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행렬이 멈추면서 한국은행도 당분간 금리 동결 모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굳이 한은이 금리를 더 낮춰 환율 상승을 자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값 급등세가 여전히 진정되고 있지 않은 데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당분간 경기 부양 압박에서도 자유로운 만큼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연중 내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은 27∼28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9·10·12월 3연속 금리를 인하했는데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발표된 경제지표 등을 보면 올해 성장세가 견조한 기반에서 시작됐음을 시사한다”며 경기 호조를 동결 배경으로 지목했다.

연준 의결문도 미국 성장세를 ‘견조하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최근 몇 달간 상승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굳이 경기 부양과 성장을 위해 금리를 서둘러 낮출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연준의 동결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역시 다음 달 26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6연속 동결을 결정할 확률이 높아졌다.

한·미 금리차가 현재 1.25%포인트 수준인데 미국이 인하를 멈춘 상태에서 한은만 인하를 단행하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촉발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이 2월뿐 아니라 올해 연중 내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2%대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돼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줄었다.

여기에 서학개미·국민연금 등의 해외 투자에 따른 수급 문제로 언제라도 다시 환율이 뛸 수 있고, 서울 등 집값 오름세도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로 다시 불을 지필 이유가 없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는 차기 연준 의장이 활동하는 올 6월 이후에나 재개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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