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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6대 로봇업체에 배터리 공급…ESS 생산 2배 늘린다

■올해 경영전략 공개

원통형 제품 글로벌 기업 납품

ESS 생산력 60GWh로 키우고

라인 80%는 북미에 집중 배치

입력2026-01-29 17:49

수정2026-01-29 18:18

지면 13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직원이 배터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낸다. 올해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ESS 수요 비중이 절반에 달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공급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지난해 실적 확정치를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열고 이 같은 올해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회사 측은 우선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60GWh으로 지난해(32GWh)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ESS 수주 목표량은 90GWh 이상으로 설정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다는 목표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정책 변화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가 불가피한 만큼 ESS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ESS 생산라인의 80% 이상(약 50GWh)은 북미에 집중 배치한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맞물려 북미에서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홀랜드·랜싱 단독 공장뿐 아니라 스텔란티스·혼다 합작 공장, 유럽 폴란드 공장 등 유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ESS 라인으로 전환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신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용 배터리 시장에서 안전성과 고출력 성능을 앞세워 한국·미국·중국 선도 기업들의 협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및 4족 보행 로봇 분야에서 테슬라 등 6개 이상 글로벌 업체에 지름 21㎜, 높이 70㎜의 하이니켈 삼원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며 에너지밀도와 출력 성능을 높인 차세대 모델에 탑재할 신규 배터리 사양과 양산도 논의하고 있다. 2030년에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투자 전략은 보수적으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 대비 40% 이상 줄이는 대신 기존 자산의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연간 20~30% 수준의 투자 축소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23조 67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 3461억 원으로 13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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