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초반 판세 자민당 우세...단독 과반 관측
다카이치 지지율 고공행진
“보수층 자민당으로 돌아와”
입력2026-01-29 21:35
내달 8일 실시되는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60%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민당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27~28일 전화와 인터넷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자 29만 6000여 명)를 토대로 선거전 초반 판세를 분석한 결과 기존 의석이 198석인 자민당이 중의원 의석 465석 중 과반인 233석 이상을 노릴 수 있는 구도라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지역구 289곳 가운데 절반가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비례대표에서도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달성했던 2021년 총선과 유사한 7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이른바 ‘절대 안정 다수’로 불리는 261석 확보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절대 안정 다수를 확보할 경우 여당은 중의원 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상임위원회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게 돼 법안 처리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새로 만든 신당 ‘중도개혁 연합’(중도개혁당)은 전체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의석수는 기존 167석에서 크게 줄어 100석 안팎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내각의 높은 지지율이 자민당에 순풍이 되고 있다”며 “중도개혁당은 현시점에는 ‘신당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27~2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1만 7000여 명)와 인터넷 조사(응답자 11만 5000여 명)를 바탕으로 한 초반 판세 분석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자민당이 여당으로서 안정적인 국회 운영이 가능한 ‘안정 다수’ 기준인 243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신회는 비례대표 득표에서 부진해 종전 의석수인 34석을 밑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닛케이는 여당의 최대 경쟁 세력으로 꼽히는 중도개혁당 역시 지지 기반 확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의원 해산 이전 의석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전 정권 당시 자민당에서 빠져나갔던 보수층이 자민당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가 당권을 잡은 것이 자민당이 초반 선거전에서 선전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