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시진핑 “양국 관계 새 국면 열자”...스타머 “대만 정책 불변”

스타머 총리 8년만에 방중 회담

영국 “中, 30일 무비자 입국 허용” 발표

입력2026-01-29 22:34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희망하며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영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과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근 중·영의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중국은 영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변동이 교차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인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양국의 경제와 민생을 증진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했고 다른 나라의 영토를 침범한 적이 없다”며 “중국이 강대해지더라도 다른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교육·의료·금융·서비스업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생명과학, 신에너지, 저탄소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도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이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인문 교류와 인적 왕래 확대의 중요성도 언급하며 영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조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일방주의, 보호주의, 강권 정치가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과 영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국가로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보다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음력 말띠 해 춘절(春節·설)을 언급하며 “이번 방문이 반드시 성공하고 양국 협력이 앞서 나아가 중·영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영국 총리가 돼 기쁘다”며 “60여 명의 영국 주요 경제·문화계 인사들과 함께 방중한 것은 양국 협력의 폭을 넓히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행위자”라며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대만과 홍콩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국의 대만 정책은 오랜 기간 유지돼 왔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무역·투자·금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과 관련해서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홍콩이 영국과 중국 간의 독특하고 중요한 다리가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영국 정부는 회담 직후 중국이 영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정을 완화해 30일 이내 체류 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한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일본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해 왔으나 영국은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또 양국 기업의 사업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서비스 파트너십에 합의했으며 관련 협상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 스타머 총리는 시 주석과 회담 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총리와도 만났다. 스타머 총리는 남은 방중 일정 동안 상하이를 거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