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현대로템, 영업익 첫 1조 클럽
방산·철도 등 수주잔액 30조 육박
입력2026-01-30 14:46
수정2026-01-30 18:12
지면 11면
현대로템(064350)이 방산·철도 부문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 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3% 급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은 5조 8390억 원을 기록해 33.4% 늘었다. 순이익은 77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1%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을 기점으로 K2 전차 등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며 가파른 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로템 영업이익은 2022년 1500억 원 수준에서 2023년 2100억 원, 2024년 4600억 원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폴란드와 약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철도 부문에서도 앞서 수주한 물량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측은 “국내 고속철도 및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생산 물량, 호주 QTMP 전동차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7%(11조 원) 증가한 29조 773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철도 부문은 지난해 모로코 2층 전동차(2조 2000억 원), 대장홍대선(1조 3000억 원), GTX-B노선(5922억 원), 대만 타이중(4249억 원) 등 국내외에서 사상 최대인 6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과 에코플랜트 부문도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과 부산 항만 AGV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주 상황을 보인다.
현대로템은 견고한 수주 성적을 바탕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선수금 제외 58.5%)인데 현금성 자산이 9084억 원에 달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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