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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iX, 강렬한 주행 퍼포먼스...전기차에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BMW 디자인 상징 ‘키드니 그릴’

사선으로 변경해 미니멀리즘 부각

운전석에도 조작버튼 배치 최소화

정교한 핸들링에 제로백 성능 UP

가상 주행음까지 ‘운전의 맛’ 살려

입력2026-01-31 06:30

BMW의 iX. 사진제공=BMW
BMW의 iX. 사진제공=BMW

BMW 전기차 전용 모델 뉴 iX의 첫인상은 세련되면서도 강렬하다. 양 옆에 두 줄의 사선으로 그어진 주간주행등(DRL)은 눈매가 매섭고, 커다랗게 자리잡은 BMW 디자인의 상징 ‘키드니 그릴’은 성이 난 황소의 콧구멍 같다. 밤이 되자 키드니 그릴은 ‘아이코닉 글로우’ LED 조명 시스템으로 뚜렷이 빛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존 뉴 iX는 키드니 그릴 내부가 마름모 문양으로 빽빽이 채워져 있었다. 나쁘진 않지만 복잡함이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한 iX 디자인 철학에 반했다. 그런데 8월 부분 변경된 이번 모델(xDrive60)은 자세히 봐야 보이는 사선 디자인이 채택됐다. 전체 디자인의 조화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BMW 뉴 iX. 사진제공=BMW
BMW 뉴 iX. 사진제공=BMW

내부는 보다 더한 미니멀리즘의 극치였다. 처음에는 단순하다 못해 휑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경계를 큼지막한 센터 콘솔로 나누는 최근의 경향을 벗어나 사이를 뻥 뚫었다. 공중에 떠있는 듯한 콘솔에는 엔진 스타트 버튼과 변속 토글 스위치, 센터 디스플레이 조작 다이얼, BMW iDrive 컨트롤러 버튼, 음량 조절 스크롤 등 최소한의 것들만 넣었다. 음료수 거치대도 콘솔 아래 층에 따로 배치했다.

시승을 하면서 단순함이 오히려 마음에 시나브로 꽂혔다. BMW 브랜드에 걸맞게 드라이빙에 초점이 맞춰졌다. 딱 필요한 기능들은 물리적 버튼으로 만들어 놓아 불편하지 않았고 조작이 간편했다. 일부에선 물리 버튼식 공조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지만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공조시스템을 변경할 수 있는 창이 고정돼 있어 시인성이 좋았다.

단순함은 자칫 심심함을 불러올 수 있는데 뉴 iX는 스와로브스키와 협업을 통해 만든 크리스탈 형태로 다이얼과 버튼 등에 포인트를 줘 이를 없앴다. 도어패널 상단까지 곳곳에서 빛나는 엠비언트라이트는 차량 내부를 고급스럽게 감쌌다. 차양막이 설치돼 있지 않은 건 다소 아쉬웠다.

BMW 뉴 iX. 사진제공=BMW
BMW 뉴 iX. 사진제공=BMW

운전의 재미는 확실했다. 엑셀을 밟는대로 나가는 전기차 특유의 구동성, 그 이상이었다.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보다 가속력이 좋았다. 시원하게 속도를 내면서 앞차를 추월했다. BMW가 개발한 가상 주행음 시스템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이 더해지면서 속도감이 배가됐다.

시승한 엑스드라이브60 모델에는 바워스 앤 윌킨스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시트 내부를 포함해 스피커가 무려 30개에 달했다. 차 안에 음향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주행 상황에 따라 시트도 진동해 실감나는 운전이 가능했다. 열선 기능을 틀자 센터 콘솔과 도어 내부 표면, 팔걸이까지 따뜻해져 안락함을 줬다.

BMW는 이 차량에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란 명칭을 붙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공간감에 세단의 정교한 핸들링, 스포츠카의 주행성능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뉴 iX는 xDrive45, xDrive60, M70 xDrive 등 세 개 모델로 출시됐는데 2개의 전기 모터로 구현하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iX xDrive45는 이전 대비 82마력 증가한 408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도 71.4kg·m로 이전보다 7.2kg·m 높아졌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 또한 5.1초로 1초 단축됐다. xDrive60은 최고출력 544마력에 ‘제로백’ 4.6초, M70 x드라이브는 659마력에 ‘제로백’ 3.8초의 성능을 보인다.

BMW 뉴 iX. 유민환 기자
BMW 뉴 iX. 유민환 기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안전 사양은 브랜드 최고 수준을 갖췄다. 모든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앞 차와 거리를 계산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와 자전거를 감지하는 전후방 접근 및 충돌 경고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M70 x드라이브는 최대 200미터까지 자동 주행 및 주차를 수행하는 ‘메뉴버링 어시스턴트’ 기능이 추가됐다.

도어는 기본적으로 전자식 버튼으로 여닫지만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도어 하단에 물리적 레버를 설치했다. 차량은 많은 부분이 카본 소재로 마감됐는데 가벼워 연비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사고 시 바스러지고 찢어지면서 충격을 대폭 흡수한다.

새로운 셀 기술이 적용된 고전압 배터리는 이전보다 30%가량 늘어난 100.4 k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x드라이브60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509km, WLTP(국제 표준 시험방식) 기준 701km이다.

차량 가격은 x드라이브45가 1억2480만 원, x드라이브60이 1억5380만 원이며 고성능 모델 M70 x드라이브는 1억7770만 원으로 책정됐다.

BMW 뉴 iX. 사진제공=BMW
BMW 뉴 iX. 사진제공=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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